지난달 돼지고기가 국내 생산과 수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5천 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4월 돼지 전체 등급판정두수는 155만 71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3%(5만 3,721두) 적은 수준입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8.2%(13만 8,074두) 감소한 결과입니다.
누적으로도 감소했습니다. 4월까지 총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625만 2,947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4%(9만 54두) 적은 숫자입니다.

올해 등급판정두수가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국내 돼지 사육두수, 특히 모돈두수('20년 1분기 104만→4분기 100만)가 감소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관련 기사).
4월 돼지고기 수입도 감소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량은 모두 2만 8,350톤입니다. 이는 전월보다는 2.0%(558톤)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9.6%(3,013톤)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누적으로 보면 감소폭은 더욱 커집니다. 4월까지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10만 1,023톤입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2.6%(1만 4,554톤)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입육 감소의 원인은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높아진 수입단가가 1차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4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kg 당, 제주 및 등외 제외)은 4,627원을 기록했습니다. 1일 4,477원으로 출발해 30일 4,944원까지 상승했습니다. 4,627원은 전월대비 13.3%(543원), 전년동기대비 8.0%(341원) 높은 가격입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1일 국산 삼겹살과 수입 삼겹살 소매가격(100g 중품 기준)은 각각 2,149원과 1,245원이었습니다. 30일에는 2,392원, 1,273원을 기록, 각각 11.3%, 2.2% 증가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