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 사육규모가 돼지이력제를 기반으로 한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관련 기사). 전국의 사육두수와 농장수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경남과 제주 지역은 반대인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난 23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1일(4분기)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총 돼지 사육두수는 1,079만2천 마리로 전년 동기(1,084만6천 마리) 대비 약 5만4천 마리(0.5%)가 감소했습니다. 농장수 역시 5,383호로 1년 사이 130호(2.4%)가 줄어들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인 축산 강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사육두수 기준으로는 전북(-4.0%, 5만2천), 강원(-2.6%, 1만3천), 충남(-2.4%, 5만5천)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농장수 측면에서도 전북은 1년 만에 52곳이 문을 닫으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경북(35곳), 경기(23곳), 충북(12곳), 충남(12곳), 강원(11곳) 순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일부 지역은 오히려 규모가 커졌습니다. 특히 경남 지역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경남은 전년 대비 사육두수가 3.2%(4만) 증가했으며, 농장수 또한 16곳이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제주 역시 사육두수가 1만6천 마리 늘어난 53만 5천 마리를 기록했고, 농장수도 3호가 증가하며 청정 축산의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전남의 경우 사육두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농장수는 1호 증가하며 현상을 유지했습니다. 경북의 경우 농장수는 크게 줄었지만, 사육두수는 1만5천 마리 늘어 규모화된 농장이 등장했음을 나타냈습니다.
산업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역별 편차에 대해 "기존 축산 밀집 지역의 환경 규제와 고령화로 인한 폐업이 가속화되는 반면, 현대화 시설을 갖춘 대규모 농장이 일부 지역에 들어서거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