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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Y 30두 시대 연 지유팜 김선일 대표, "한돈의 미래, AI 휴머노이드에 사활 걸어야"

기록의 27년 넘어 AI 예측 경영으로... MSY 30두 지유팜의 로봇 시대 선언

인구 급감과 인력난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대한민국 한돈산업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2년 연속 MSY 30두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국내 양돈의 새 지평을 연 '지유팜' 김선일 대표(대통령 직속 농특위 위원, 대한한돈협회 순천지부장)를 만나 그가 그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양돈 생존 전략을 들어 보았습니다. 

 

 

기록의 시대를 넘어 AI 예측 경영으로의 도약

김선일 대표는 1998년부터 27년간 농장의 성적을 꾸준히 기록하며 데이터 경영의 기틀을 닦아왔습니다. 이러한 집요한 기록 정신은 결국 MSY 31두 달성이라는 압도적인 생산성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김 대표는 이제 인간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기록의 시대를 지나,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 경영'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AI의 가장 핵심적인 능력을 인간의 감이 아닌 정확한 ‘예측’에서 찾습니다.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MSY와 순이익을 미리 산출하고, 모돈의 체온과 등지방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딥 스캔(Deep Scan)' 기술을 활용하는 농장과 그렇지 않은 농장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김 대표는 "AI가 제시하는 객관적인 지표를 눈으로 확인해야 경영자의 마인드가 바뀌고, 우리 양돈 산업이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대체할 휴머노이드의 현장 투입

김 대표가 내다보는 미래 양돈장의 풍경은 파격적입니다. 그는 현재 양돈장을 지탱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결국 휴머노이드로 대체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휴머노이드는 배터리만 보충하면 24시간 근무가 가능하며, 수많은 로봇이 각기 다른 현장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숙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적 향상의 결정적 요인이지만 인력 문제로 기피되는 ‘밤샘 간호 분만’에 휴머노이드를 활용하면, MSY를 즉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간호 분만만 제대로 해도 MSY 1~2두는 금방 올라간다"며, 감정 소모 없이 정해진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양돈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들과의 소통 매개체가 된 'AI 아빠' 프로젝트

기술적인 접근 외에도 김 대표는 AI를 2세 경영의 ‘소통 매개체’로 활용하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서른 살 아들과의 세대 차이 및 경험 부족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30년 노하우와 판단 근거를 데이터화하여 AI에 학습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아들이 부친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AI에게 “아빠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했을까?”를 묻고 객관적인 답을 얻게 함으로써, 농장의 전문성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려는 복안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전수를 넘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소모를 줄이려는 김 대표만의 지혜로운 전략이기도 합니다.

 

데이터 주권 수호와 정부의 전략적 투자 촉구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내 AI 축산 생태계의 현실에 대해 뼈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50억 원을 들인 국책 연구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장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앞세운 중국 기술에 안방을 내줄 경우 우리 양돈업이 ‘데이터 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단순한 시설 보조금 지원을 넘어, 국내 자체 AI 기술이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선일 대표는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생존을 위해 AI 기술을 어떻게 내 농장에 이식할지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김선일 대표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미래에 한돈산업이 살아남으려면 덴마크와 같은 축산 선진국 수준으로 생산성을 폭발시켜야 하며, 그 도구는 오직 AI 휴머노이드와 데이터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유일한 생존 열쇠라고 강조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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