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독일산 수입 돼지고기에 폴란드산 돼지고기 상자가 일부 혼입된 것이 확인되어 지난 5일 우리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의 수입통관을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관련 기사). 이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독일산 돼지고기 가운데 지난 5일 이전에 이미 검역을 거쳤으나 아직 검역시행장(냉동창고)에 보관중인 것에 대하여는 출고를 중지하였으며, 새로 수입되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하여는 현물검사 및 ASF 정밀검사 등 수입검역을 강화토록 조치하였습니다. 

농식품부는 5일 이전에 수입되어 검역시행장 내 보관 중이던 독일산 돼지고기는 폴란드 등 타 국산 돼지고기가 혼입되었는지를 확인한 후 출고를 허용토록 하였으며, 특히, 필리핀에서 문제가 된 독일의 ‘프로푸드’사에서 수입하여 검역이 완료된 후 보관 중이던 돼지고기 14건에 대하여 ASF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5일 이후 독일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하여도 타 국산 돼지고기가 혼적되었는지를 철저히 확인토록 하였으며, ‘프로푸드’사에서 수입되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하여는 현물확인 뿐만 아니라 매 건 ASF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건 모두 음성(7.22일 기준)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14일 벨기에 돼지고기 제품에 대해 ASF 발생에 따라 수입 금지를 취한 바 있는데 냉동 돼지고기의 유통기한은 통상 2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농식품부의 설명은 22일 경기일보의 '獨 프로푸드 992t 돼지고기 어디로 갔나… 깜깜한 유통경로 불안불안(바로가기)'라는 기사의 해명에 따른 것입니다. 해당 기사는 문제의 독일산 돼지고기와 함께 여전히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