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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일본 79건보다 우리나라 21건의 살처분이 더 많다?

일본 사육돼지 CSF 누적 79건 발생에 147개 농장 28만 두 살처분, 우리나라 사육돼지 21건에 258개 농장 39만 두 살처분

지난 13일과 15일 일본의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서로 다른 두 곳의 양돈장에서 연달아 돼지열병(CSF)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바라키현에서 CSF가 발생한 것은 40년 만입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농장의 돼지 1,000마리와 3,300마리 등 약 4,4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일본의 CSF 발생은 지난 '18년 9월 첫 발생 이후 역대 78, 79번째 확진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사육돼지에서 CSF가 모두 79건이나 발생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농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9건의 CSF 발생에 누적으로 대략 28만 마리(농장 147, 도축장 5)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돼지를 살처분하였습니다. 사육돼지 발생 한 건당 4천 마리 수준입니다. 농장으로 따지면 발생농장 1건 당 2곳 이하입니다. 일본은 앞서 소개한 78, 79번째 발생 사례처럼 발생농장과 역학밀접농장 중심으로 살처분을 최소화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CSF 관련 전체 살처분 규모는 우리나라의 ASF 살처분 규모보다 현저하게 적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나라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사례는 '19년 9월 이래 지금까지 모두 21건입니다. 그런데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이에 따른 돼지 살처분 두수는 39만 두에 달합니다(수매 제외). 발생농장 당 12곳 이상의 농장을 살처분한 결과입니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결과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것입니다.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일정 범위(거리, 행정구역상)에 있다는 이유로 돼지를 땅에 묻은 결과입니다. 

 

ASF와 CSF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하지만, 발열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점, 바이러스 접촉에 의해 전파가 되는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가 이들 질병에 대해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감염멧돼지 통제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일본 4,677건. 우리나라 2,548건). 

 

현재 농식품부는 5월 발령을 목표로 'ASF 방역실시요령' 고시 제정을 추진 중입니다. 방역실시요령은 사실상 SOP입니다. 이번 제정에서 살처분만큼은 발생농장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산업의 의견이 반영되길 바랍니다(관련 글).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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