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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겹살데이 효과 실종....전년보다 가격 떨어졌다

올해 삼겹살데이(3.3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미비...소비심리 위축 및 타 축산물과의 경쟁 원인 추정

 

지난 3일은 '삼겹살데이'였습니다. 올해 20주년이라 그 의미가 특별했습니다. 농가들은 최근 높아진 생산비에 비해 턱없이 낮은 도매가격을 띄워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이른바 '삼겹살데이 효과'입니다. 이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역대급 할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관련 기사). 행사에 맞춰 새로운 광고도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삼겹살데이 행사가 끝난 현재(3일 기준)까지 기대했던 삼겹살데이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해와 올해 삼겹살데이 행사 2주 전부터 행사 당일까지의 도매가격을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2.20-3.3). 

 

분석 결과 지난해에는 2월 20일 4,266원이었던 도매가격이 24일부터 크게 뛰더니 3월 1일 4,516원까지 상승했다가 행사 당일인 3일 다시 4,200원대로 하락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지난 '20년과 '21년에서도 나타난 전형적인 삼겹살데이 효과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삼겹살데이 행사를 앞두고 2월 27일(4,403원)과 3월 2일(4,463원) 두 차례 도매가격이 유의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빼고 전반적으로 4,200~4,300원대로 도매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삼겹살데이 효과가 미비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격을 비교하면 올해 삼겹살데이 효과가 미비했다는 것을 더욱 뚜렷이 실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지난해와 올해 평균 도매가격은 각각 4,354원과 4,334원으로 지난해 가격이 20원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과 2월 평균 도매가격이 각각 8.5%, 4.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결과입니다. 어찌보면 올해 삼겹살데이 효과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확인됩니다. 먼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축산관측 보고서에서 1월 가정 내 국산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이 지난해 대비 5,8%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한우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산 소고기 등과의 가격 경쟁이 일정 한돈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삼겹살데이 행사 기간 한돈 반값 할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값 할인을 먼저 시작한 것은 한우였습니다. 그것도 지난달 중순(2.17-19일)의 일입니다.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는 삼겹살데이와 동일한 기간 반값 할인 행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이 기간 한돈에 대한 수요 일부가 한우 또는 미국산 소고기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3월은 전통적으로 돼지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지난해보다 올해 도매가격이 낮게 형성되었지만, 6일 오늘부터가 진짜 관건입니다. 2월에 비해 돼지 도매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도매가격을 4,500~4,700원으로 예상하였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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