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장은 영양소 소화 및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일 뿐만 아니라 소장 내에는 면역 세포가 존재하며, 이는 병 원체나 유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미생물들은 돼지의 장관에 공생을 하며 건강과 성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는 자돈의 일당증체량과 장내 미생물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생후 28일령 자돈 42두의 평균 일당증체량 상·하위 10%를 대상으로 두 그룹(상위; HADG, 하위; LADG)으로 나누어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였다.
두 그룹 간 장내미생물 조성을 비교한 결과 HADG에서 Firmicutes 문의 풍부도가 LADG보다 높았다. 미생물 기능 예측 분석을 통해 HADG의 장내미생물은 리보솜 생합성과 메탄 대사와 관련 기능이 있으며, LADG은 질병 관련 대사와 유기화합물 분해 대사 관련 기능을 하는 미생물의 분포가 높았다.
두 그룹의 상대적 미생물 풍부도 비교를 통해 차등미생물 33개 속을 확인하였으며(LDA>2, p4), 그 결과 일당증체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4개 속,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21개 속을 발굴하였다. 특히, 일당증체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Marvinbryantia, Muribaculaceae, Coprococcus, Parasutterella는 식물을 다당류를 SCFA(short-chain fatty acids, 단쇄지방산)로 발효하여 숙주의 에너지원을 제공하고 장내 환경 조절을 통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연구 결과는 장내 미생물을 활용하여 일당증체량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돈의 건강과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자돈 일당증체량에 따른 장내 미생물 변화 연구, 임진아(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외, 한국산학기술학회,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