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사 화재가 1년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돈사 화재는 전국적으로 14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인 '22년 12월 발생건수(28건)의 50% 수준입니다. 화재가 반으로 준 것입니다.
하지만, 재산피해액은 전년 12월(36억9천만원) 못지 않게 일어났습니다. 32억8천만원입니다. 이는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에서의 대형 화재 영향입니다(관련 기사). 불행히도 같은 날 포천 두 곳의 농장에서 불이 연달아 난 것으로 파악되며, 모두 합쳐 23억6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이번 12월 14건 화재로 지난해 전체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146건이 되었습니다. 이는 전년(163건)보다 17건이나 적은 숫자입니다. 화재 피해액도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피해액은 278억1천만원으로 전년(331억2천만원)보다 무려 53억1천만원이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2년 2명에서 '23년 3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부상입니다.
지난 10년간 월별 돈사 화재 발생건수를 보면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전열기 등 전기 사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날씨도 한몫합니다. 이제 1월입니다. 미리미리 배전반 등 돈사 내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낡은 전선에 누전이 있는지,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화재 예방은 365일 24시간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