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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을 놓은 일본, 저격병을 내세운 벨기에..누가 웃을까?

일본과 벨기에, 각각 돼지열병과 ASF로 야생멧돼지와 씨름 중...확산과 박멸 같은 목표, 다른 방법

이웃 일본과 유럽 벨기에가 서로 다른 이유로 야생멧돼지와 전쟁이 한창입니다. 

 

일본은 지난달 9일 기후현 기후시 양돈장에서 26년 만에 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되었습니다.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이웃 농장에 모니터링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어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13일 농장 인근에서 발견된 죽은 야생멧돼지에 대한 검사 결과 14일 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죽은 야생멧돼지에서 또다른 양성이 연이어 확인되었습니다. 

 

 

돼지열병 양성 야생멧돼지 수가 6두로 늘어나자,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당국은 죽은 야생멧돼지 색출과 함께 직접 포획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달 6일 기준 돼지열병 양성 야생멧돼지 개체 수는 모두 17두로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두 발생농장 인근 10km 반경 내에서 죽거나 생포한 야생멧돼지에서만 양성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당국은 발생농장에서 먼저 돼지열병이 시작되고 이후 야생멧돼지로 전파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벨기에는 지난달 13일 자국 내 남부지역의 숲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발견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630k㎡를 봉쇄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일대 야생멧돼지에 대해 ASF 모니터링 검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현재(6일 기준)까지 ASF 양성 야생멧돼지는 모두 44두로 늘어났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다행히도 봉쇄지역 내에서의 야생멧돼지에서만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야생멧돼지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입니다. 

 

 

이런 가운데 4일 벨기에 정부는 군 저격병까지 투입해 봉쇄지역 내 야생멧돼지 소탕작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벨기에 양돈농가의 강력한 요구가 한 몫했습니다. 

 

벨기에가 ASF로 확진된 직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13개국이 벨기에 돈육 수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ASF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 시 관련 산업과 일자리 1만5천개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지난달 23일 벨기에는 봉쇄지역 내 58개 농장 4천여 두의 일반돼지에 대한 전두수 살처분을 결정한 바가 있습니다(관련 기사). 

 

일본이나 벨기에나 각각 돼지열병과 ASF의 유입 경로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입니다. 다만 야생멧돼지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먼저 사람이 매개체 역할을 했으리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하튼 현재는 야생멧돼지가 일본과 벨기에 모두를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덫을 든 일본과 저격병까지 내세운 벨기에. 이 둘 중 최종 누가 웃을지는 두고 볼 일 입니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야생멧돼지 대책 관련 새겨보아야 할 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 봐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야생멧돼지 관련 준비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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