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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실수? 돼지수의사 빼고 열린 구제역 방역개선 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지난 28일 구제역 방역 개선대책 마련 민관 협의회 개최...주요 축종별 생산자단체와 소임상수의사회는 초청, 돼지수의사회는 누락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28일 구제역 방역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를 위해 산하 기관 및 지자체, 유관 단체 등을 초청했는데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한 단체를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 협의회는 지난 5월에 발생한 청주·증평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보다 효과적인 방역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올해 구제역은 10여일간 모두 11곳의 농가에서 양성축을 확인한 후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이 기간 추가 확산은 없었으며, 비교적 단시간에 상황을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로부터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지 못했다는 점, 11곳의 농가에 이미 병이 확산된 후 발생 신고가 되었다는 점, 구제역 항체양성률 기준 미달인 농장을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또 다시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날 협의회 개최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비롯해 가축방역지원본부, 지자체, 농협, 축종별 생산자단체, 수의사회 등을 초청했습니다. 생산자단체는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흑염소협회 등으로 구제역 관련 전 축종이 망라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의사회는 소와 관련된 한국소임상수의사회만 초청했습니다. 돼지와 관련된 한국돼지수의사회(이하 돼지수의사회)는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이상합니다. 

 

이같은 소식에 돼지수의사 커뮤니티는 서운함을 넘어 크게 격앙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돼지수의사는 "정부가 구제역에 대한 근절이나 개선의 의지는 없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른 한 수의사는 "결국 현장 전문가의 쓴소리는 듣지 않겠다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돼지수의사회 최종영 회장은 "이번 협의회 개최에 대해 공문뿐만 아니라 따로 연락을 받은 바 없다"라며, "추후 농식품부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공문을 통해 정식 항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8일 오후 돼지와사람은 농식품부 담당자에게 십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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