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3년 7월 여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질병을 예방하는 첫걸음 – 차단방역
온 관심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있었는데 올해는 구제역이 소에서 발병하면서 방역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그나마 구제역은 백신이 있어서 예방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도 없어서 농장에서는 차단방역을 통해서 최대한 예방을 해야한다.
이번 원고에서는 농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역, 농장에서 꼭 해야하는 방역 수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1. 출하대의 이동
이 농장은 출하대가 농장 안쪽에 위치했던 농장이었다. 농장에서 접촉하는 모든 차량 중에 출하차는 가장 위험성이 높은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장 관리자가 이 차량과 동선을 공유한다고 하면 농장에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이나 돼지 유행성 설사병과 같이 병원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유입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농장에서 아무리 백신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피해는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의 선택을 고민하기 보다는 농장으로 들어오는 차량, 물품, 이동 동선에 대한 고민과 함께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돈사내에 들어가지 않게끔 노력해야 한다.
2. 장화 교체
돈사를 출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밖에 신은 장화를 교체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외부의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바이러스가 있다 하더라도 돼지와 이 바이러스를 접촉시키지 않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신은 장화는 반드시 갈아 신어야 한다.
그러나 몇몇 농장에서는 발판 소독조를 활용해서 소독을 하는 농장이 있다. 그나마 자주 소독약을 갈아서 깔끔하게 관리하면 좋은데 유명무실하게 오래된 소독약만 있는 농장이 있다. 그래서 돈사를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반드시 장화를 갈아 신어야 한다.
장화는 그냥 갈아신는다고 새로운 장화와 기존 장화가 같은 곳에 있다면 그것에 갈아 신으나 마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구역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또한 갈아 신는 장화는 매번 세척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신은 장화는 본인이 세척해서 원래대로 두는 것을 농장에서 적용한다면 외부에서 장화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3. 이동 동선을 분리
사람이 다니는 길, 차가 다니는 길, 돼지가 다니는 길을 구분해야 한다. 사람 다니는 길과 돼지가 다니는 길은 동일할 수 있으나 차량과는 공유하는 것은 막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는 농장에서는 간이로 경계선을 쳐서 구분하면 방역적으로 도움이 된다.
울타리를 쳐서 외부 차량과 내부 직원간 접촉을 못하게 막는 농장도 있다. 이렇게 이동 동선을 분리해 놓을 경우에는 내부, 외부 차량에 의한 질병 전파를 예방해 줄 수 있다.
4. 반입 물품은 반드시 반입창고에서 24시간 계류하고 입고
농장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반드시 반입창고에서 24시간 계류해야 한다. 그리고 반입 창고에는 자외선 등과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여 반입 물품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 정돈을 해야 한다. 농장 반입창고를 보면 정리가 안되어 있는 농장들이 많다. 어떤 물건이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반입물품 역시 농장에 질병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리 정돈하여 농장에 질병의 유입을 예방해야 한다.
5. 방역 시설 점검
아무리 100만가지의 방역시설을 설치하더라도 실제도 운영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모든 시설은 무용지물이다. 처음에 방역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는 매달, 매분기 방역 시설 운영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한다.
질병은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유입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과 관련해서는 매 월, 매 분기 점검을 통해서 농장에서 방역 시설을 잘 활용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방역을 잘 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방역 시설에 대한 부분이 완벽하다면 정기적인 외부 점검을 통해서 누수가 없는지 매번 확인해야 한다.
이번 원고에서 기본적으로 농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역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하여 8대 방역 시설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시설적인 부분이 갖추어졌으면 꼭 반드시 시설에 대한 운영 점검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거나 수칙을 지키지 못하면 갖추어진 시설은 헛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 시설에 대한 점검을 꼭 진행하여 농장에서 질병 유입에 대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