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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후보돈 도입 시 확인해야 할 몇 가지들

다비육종 종돈팀 전호광 소장

[본 컨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1 겨울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동량지재(棟梁之材)란, 대들보가 될 만한 훌륭한 인재를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여기서 나오는 ‘대들보’란 우리가 알고 있듯 전통한옥에서 지붕의 무게를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요소인 굵은 나무이다.

 

양돈농장에서 대들보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양돈인들은 후보돈이라고 답할 것이다. 후보돈은 농장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시작인 동시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대들보처럼 농장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함에 틀림없다.

 

이 같이 중요한 후보돈은 자가생산을 하는 일부 농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돈장에서 도입하게 된다. 도입 이후에는 격리와 순치과정을 거쳐 임신사와 분만사를 오가며 맡은 바의 역할을 하게 된다. 모든 사육농장이 같은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수만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 중에서도 필자는 후보돈의 도입과 순치라고 말하고 싶다. 후보돈을 올바르게 순치 시킨 후, 기초돈군에 편입시켜 아무런 문제없이 유전적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면 최소한 초산돈의 번식성적 뿐만 아니라, 나아가 농장 전체의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기틀이 되어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농장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후보돈을 도입하기 전, 우리농장에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고 혹시 놓친 부분은 없는지 다음을 통해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1. 격리사의 요건

 

 

도입된 후보돈이 처음 머무는 곳은 격리사이다. 관리 중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진입해야 하는 곳이다. 이는 도입된 후보돈과 우리농장의 질병 면역수준이 다를 수 있기에 관리자가 격리사 관리 후에 기존 돈사로 진입할 경우, 자칫 후보돈이 질병 전달자(Carrier)가 되어 기존 돈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격리사는 기존 돈사와의 거리를 최소 50m 이상 권장하고, 별도의 물품(장화, 의복 등)을 사용해야 한다. 돈칸 당 10두 이하로 두당 사육면적은 2.3㎡ 이상을 권장한다. 또한, 투쟁 혹은 서열경쟁에서 밀려 환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개폐가 가능한 환돈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실제 고객농장을 방문해보면 격리사가 기존 돈사 사이에 있거나 돈사와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건물의 건폐율 등의 문제로 위 조건에 부합되는 농장은 신축 및 증축 농장을 제외하면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새롭게 짓지는 못하여도 최소한 공기 전차를 막을 수 있도록 격벽을 설치하고, 돈군의 이동 동선을 수정하여 접촉 및 공기 중의 질병 전달을 차단하여야 하며, 이에 대한 관리자를 별도로 지정하고 사용되는 물품 또한 색깔 등으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격리사 운영에 있어 효과적인 운영은 AIAO(All In-All Out)에 있다. 후보돈 입식계획을 세울 때, 사육공간을 고려하여 AIAO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돈 200두 규모 사육농가가 연간 갱신율 40%일 때, 80두/년으로 한 달에 7~8두가 입식 되어진다. 사육공간이 15두까지 가능하면 2달에 1번, 25까지 가능하다면 3달에 1번으로 입식계획을 세워 격리·순치기간 및 수세·건조시간을 확보해야 안전하게 기존 돈군에 편입이 가능하다.

 

사육공간이 부족하다면 격리사 순치 이후, 기존 돈군과 공기흐름이 분리된 공간을 확보하여 후보돈을 이동하고, 격리사 수세·건조 후 다음번 입식을 준비한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전문 포탈인 농사로에 게재된 <격리사 후보돈사 운용 표준 매뉴얼>을 참고하여 사육공간을 확보해 입식을 준비하자.

 

 

2. 우리농장 질병상황 사전 확인

농장마다 위생도와 질병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주변 농장과의 거리, 도로와의 이격거리, 접근성, 돈사 위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연관되어 있기에 나 혼자만 최선을 다한다고 완벽한 방역과 높은 위생도를 유지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질병상황과 위생도는 수시로 변화할 수 있기에 정기적인 검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농장의 질병상황을 파악하여야 하며, 그에 맞는 종돈 입식계획을 세워야 한다.

 

종돈장 역시 위생도와 질병상황이 다르다. 6대 질병(PRRS[1], PED[2], MH[3], APP,[4] AR[5], 옴) 음성인 고위생돈군(High Health Status herd)도 있지만 MH나APP가 양성인 곳도 있고, 일부 PRRS 안정화 돈군을 분양하는 PRRS 양성 종돈장도 있다.

 

고객농장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무조건 고위생돈군의 분양을 요청하는 농장들이 있다. 고위생돈군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우리농장의 질병상황과 위생도, 돈사 시설, 돈군의 이동 등을 고려하여 농장에 적합한 종돈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종돈장과의 위생도 차이가 많이 날수록 도입 후 소위 ‘깨진다’는 표현처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비용적으로도 손해지만, 계획교배 및 계획분만이 되지 않기에 사양가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가 발생한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과 종돈판매 담당자, 컨설턴트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농장에 가장 적합한 종돈장을 선택하고 도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가급적 종돈장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질병의 컨트롤과 위생도 유지에 더 유리하다.

 

3. 입식 종돈장 상황 파악

종돈장의 상황도 변한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100% 막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이루어지고 관리 수의사에 의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농장에 맞는 후보돈을 분양할 수 있고, 문제(질병 및 품질 등) 발생 시 선제적으로 후속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거래할 종돈회사 또는 종돈장을 선택할 시, ①질병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지, ②해당 종돈장의 질병상황과 백신·항생제 투약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지, ③분양단계의 급이사료는 무엇인지 정도는 확인하자.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되고 있지 않다면, PRRS나 PED와 같은 질병 발생 시 어느 시점에 문제가 되는지 확인이 되지 않기에 분쟁의 소지가 크다. 후보돈 입식 시 혈청검사를 통한 질병확인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검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최소한 질병 관리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되는 종돈장을 선택하여야 한다.

 

 

다비육종은 분양 후보돈에 대해 매주 PRRS 및 PED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관에서 진행하는 종돈장 법정검사 이외에 담당 수의사를 통한 주기적인 질병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해당 종돈장에서 적용하는 백신 프로그램 확인을 통해 우리농장의 후보돈 백신 프로그램을 정하고, 질병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종돈장에서 MH 백신을 하고 있다면 혈청검사 결과서에 항체 양성이 뜨더라도 백신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판단할 수 있기에 백신 프로그램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사용되는 항생제와 급이사료를 확인하여 순치과정에 적용시키고 사료적응에 활용하자.

 

후보돈 도입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농장의 좋은 성적을 위한 선택이지만, 격리 및 순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오히려 기존 돈군에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당장에 격리사를 신축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배제하더라도 비품(장화, 의복 등) 및 돈군동선 구분, 시설보완과 같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보완하고 우리농장의 현재를 파악함으로써 더 높은 생산성적을 달성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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