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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코리아

[기고] 번식성적 개선을 위한 디딤돌, '알트레신(Altresyn)'

다비육종 발라드동물병원 이희원 수의사/세바코리아 양돈사업부(cevakorea@ceva.com)

농장 경영에 있어 최고의 생산성을 안정적인 흐름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육 시설과 면적에 적합한 생산계획이 수립되어야 하고, 그에 따라 각 배치마다 교배, 분만, 이유두수의 목표가 명확히 정해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산 계획의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선 '계획 교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후보돈의 '발정동기화'이다. 주간관리에서는 발정동기화 호르몬을 불필요하다는 통념이 있지만, 주간 관리이든 다주간(2주, 3주, 5주) 관리이든 발정동기화를 통한 계획교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경산돈인 이유모돈들은 같은 날 동시에 이유를 하면서 발정동기화가 저절로 이루어져, 교배와 분만이 비슷한 날짜에 집중되게 된다. 하지만 후보돈은 다르다. 의도적인 호르몬 처치를 통해 모돈군의 번식사이클과 동기화하지 않을 경우, 교배시기가 기존 모돈군과 차이가 나게 된다.

 

자연히 분만일도 집중되지 않고 들쭉날쭉해져, 후보돈에 딸린 포유자돈은 충분한 포유일수를 채우기도 어렵게 된다. 20일 이상의 포유 기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충분히 크지 못한 자돈을 다음 배치로 내림양자하게 될 경우엔 배치간 올인올아웃이 깨지게 되어, 배치간 수평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또 만약 올인올아웃을 지키기 위해 자돈이 저체중이어도 그대로 이유하게 될 경우엔 해당 개체들이 이유 후 새로운 환경에서 버티기가 어려져 자돈사 폐사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돈은 모돈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족한 포유일수 탓에 초산돈인 이유모돈은 자궁 회복이나 포유를 통한 유선자극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다음 번식에서 안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해 후보돈의 발정동기화를 하지 않는 것이 '2산차 증후군'을 심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만일정이 광범위하게 분산되면 분만사에서 업무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특히 간호분만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로 인해 분만 중 사고발생율이 높아져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돈을 놓치게 되어 농장 경영에 있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농장 성적을 올리기 위해 우수한 유전자의 다산성 후보돈을 들여와 분만까지 시켰는데, 총산은 우수했지만 생존산자수가 적은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발정동기화 호르몬제인 '알트레신(바로가기)'은 합성 프로게스테론으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호르몬(LH)의 분비를 억제시켜 난포의 발달과 난자의 배란을 정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기전을 이용하여 후보돈에 18일간 연속 급여를 하게 되면, 모돈은 번식사이클 중 황체기 말기에 머무는 상태가 되고, 그 후 급여를 멈추면 난포기가 시작되면서 약 5~7일 뒤에 발정이 유도된다.

 

 

현장에서 사용할 때엔 발정이 유도되는 시기를 경산돈들의 재귀발정과 맞물리게 하거나 경산돈들보다 2-3일 먼저 유도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추천된다. 기존 경산모돈이 이유하는 날보다 2-3일 먼저 후보돈의 알트레신 급여가 종료되도록 조율하는 것이다. 그러면 후보돈의 분만이 경산돈들보다 먼저 일어나게 되어 관리자들이 초산돈의 분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향후 이유시점에도 충분한 포유일수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

 

 

 

발정동기화 호르몬을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꼭 초발정이 확인된 후보돈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발정이 오지 않은 후보돈은 번식사이클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트레신을 사용해도 발정을 유도할 수 없다. 가임기가 아닌 여성에겐 피임약이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입식 후보돈이 격리를 마치고 본장으로 편입되면, 매일 웅돈 노출을 통하여 후보돈의 성성숙을 유도하고 발정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모돈 카드에 기록하자.

 

두 번째로 18일 동안 동일한 시각에 정량을 급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전 사료 급이 시간에 급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매 급여가 동일한 텀을 두어야만 호르몬이 적정 농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안정적인 발정동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1회 급여량인 5mL(altrenogest 20mg)가 투여되지 않고 13mg/일 이하의 적은 용량으로 18일보다 짧은 기간 동안 급여되는 경우, 투약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겠지만, 후보돈에 난포낭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직접 경구에 주입하지 않고 사료에 탑드레싱 해주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경우엔, 급이기 모양과 사육형태에 따라 다른 개체의 방해와 물로 인한 희석으로 체내에 정량투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추가로 알트레신은 번식사이클을 잠시 중단시킴으로써 발정을 동기화 할 수 있게 돕는 호르몬이지, 발정의 세기를 강하게 만드는 호르몬은 아니다. 따라서 발정 세기를 강하게 하는 등 발정상태의 개선을 원한다면, 번식사 환경, 영양, 관리방법 측면에서 현재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겠다.

 

 

실제 필자가 방문하는 농장들 중에서 후보돈을 알트레신으로 발정동기화를 시키는 종돈장과 그렇지 않은 종돈장의 번식성적을 비교해보면, 알트레신을 사용하는 농장이 사용하지 않는 농장보다 연간 평균 비생산일수가 7.7일 단축되었다. 후보돈의 초교배 일령도 평균 16.1일이 단축되어 계획한 일정에 맞춰 교배를 진행시킬 수 있고, 1산차 모돈의 평균 복당 포유기간도 0.4일 이상 늘어났다.

 

1980년대 이후부터 발표되어온 발정동기화 논문 결과들을 정리한 메타분석(meta analysis)을 참고해도(Effects of altrenogest on reproductive performance of gilts and sows: A meta-analysis, 2018) 19개 이상의 논문 결과에서 알트레노제스트(Altrenogest)를 통한 번식돈의 발정동기화를 통하여 총산과 실산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고, 용량과 용법에 따라 수태율, 분만율과 배란율의 증가도 확인할 수 있다.

 

 

후보돈에 대한 발정동기화는 농장의 성적을 올리는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앞에서 다룬 것처럼 번식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배, 분만일의 동기화에 의해 각 배치 내 자돈의 일령과 체중이 더 균일해지고 올인올아웃이 더 잘 지켜져 자돈비육구간에서의 우수한 육성율에 밑바탕이 된다.

 

우리 농장의 돈군 흐름을 개선하여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보고 싶다면, 하루 빨리 알트레신(바로가기)을 적용해보기를 권한다.

[동영상] 알트레신, 후보돈의 발정 동기화를 통한 생산 지표와 이윤의 극대화

▶파트 1 현명한 양돈 생산 흐름의 관리

파트 2 분만틀의 관리 :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파트 3 알트레신을 이용한 발정 동기화

파트 4 알트레신을 이용한 후보돈의 매주간 발정 동기화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070. 8277. 4747/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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