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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밭 사건으로 또 위기 맞은 제주 양돈산업... 탈출구는?

가치를 논하기 전에 부정적 이미지 원인 파악이 우선되어야

숨골 사건에 이어 무밭 사건까지 일부 양돈농가의 범법행위로 제주 양돈산업이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2017년 몇몇 양돈장에서 숨골을 통해 가축분뇨를 무단방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주도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후 제주 양돈농가들은 가시밭길을 걷듯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환경 친화적인 농장 운영으로 제주 도민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2년 전 폐업한 양돈농가가 농장 전체를 땅속에 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농장을 통째로 묻은 땅엔 무밭이 생겼고, 제주자치경찰단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강제굴착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농장 땅속에 건설폐기물 1400톤과 돼지분뇨 100톤이 묻혔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제주 양돈농가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제주도협의회 관계자는 "숨골 사건 이후 10여 농가가 법을 지켜 폐업을 했다"라며 "개인의 일탈을 전체 산업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는 어느 산업도 없다"라고 하면서 "이미 2년 전 폐업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확실히 무밭 사건은 숨골 사건 시기 제주도민의 반응과는 다릅니다. 온라인상에도 기사에 댓글을 다는 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숨골 사건에 이어 무밭 사건으로 제주도민에게 제주 양돈농가의 부정적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실추된 제주 양돈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한 제주 양돈농가는 "유통을 개혁하여 소비자가 맛있는 고기를 좋은 가격으로 먹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하여 육지의 한 양돈농가는 "양돈인들은 미운털이 박혔다. 한돈의 가치를 논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양돈업에 대해 농촌이든 소비자든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는가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라며 "상대적으로 양돈산업은 외국인 노동자 대우가 좋고, 탄소중립에서 소가 더 문제고, 동물복지가 안되는 것은 다른 축종도 마찬가지이지만 유독 타겟은 양돈이다. 모든 공격은 양돈이 받고 있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 많지 않다고 하나하나 이야기한다고 미운털이 사라지지 않는다. 한돈의 가치를 떠나서 먼저 우리가 왜 미운털이 박혔을까를 곱씹어 보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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