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은 질병상태에 놓이게 되면 대부분 고열반응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체온은 그 가축의 건강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이다. 중소가축의 체온측정은 대부분 수은 온도계를 이용한 직장 삽입 방식이다. 이러한 기존 측정 방식은 진찰을 위해 동물을 포박해야 하고, 일회성이며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체온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가축의 사양 및 건강관리에 매우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온도 측정 센서 가 부착된 자돈@논문 중](http://www.pigpeople.net/data/photos/20240103/art_17053585988866_c9edfd.jpg)
본 실험에서는 자돈을 대상으로 비정상 체온의 판정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할 정상상황에서의 표피(귀, 목, 머리) 및 심부 체온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구축하였다. 평균체중 46 kg의 자돈 5두를 공시하여 22.5±2.0℃로 설정된 이유 자돈사에 설치한 개별 케이지에 2주간 적응시킨 후, 귀, 목 및 머리의 피부온도와 심부(피하지방) 체온, 그리고 돈사 내 온도를 1mm k-type 열전대와 National Instu- ments Corporation(Austin, Texas, USA)의 장치(cDAQ-9174, NI-9214, 9214TB)를 이용하여 1분 간격으로 17일간 연속하여 측정하였다. 수집된 체온 자료(data)는 24시간 단위로 통합하여 매 시간대별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했다.
모든 측정 부위(site)의 하루 중 체온의 변화는 오전 6시에 가장 낮은 값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점점 증가하다가 14시에 가장 높은 값을 보였고 그 후 익일 오전 6시까지 서서히 떨어졌다. 이런 변화 양상(pattern)은 외부온도의 변화와 일치하였다. 심부(피하지방)의 체온은 35~39℃의 범위로 변화가 적은 반면에 목과 머리는 각각 32~36℃, 30~36℃이고, 귀는 29~36℃로 변화폭이 컸다. 귀의 경우 가장 낮은 값은 자돈의 활동이 가장 적은 새벽시간이었으며, 새벽시간대를 제외한다면 귀, 목, 머리의 체온은 대체적으로 같은 범위의 온도 값을, 심부는 체온의 가장 근접한 값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축적된 자돈의 표피(귀, 목, 머리)와 심부 체온의 데이터베이스(databse)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device)를 이용한 동물의 비정상 체온의 전자적 감지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자돈의 일중 체온변화에 관한 연구, 이원현(건국대학교) 외, 축산시설환경학회,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