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위병변은 스트레스, 사육환경 및 병원체 감염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최근 들어 사람에서와 같이 돼지에서도 Helicobacter(H. suis, 헬리코박터 수위스)가 돼지의 위에 병변을 일으킨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도축장 도축돈의 위에 대한 병변의 병리학적 검사와 H. suis의 검출 빈도를 조사하고, 관찰된 위병변과 H. suis의 검출빈도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며 더불어 사람의 H. pylori에 의한 위병변에 대한 동물모델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돼지의 위 질병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H. suis는 돼지 위에 기생하는 인수공통질병의 병원체이다. 국내 도축돈 90예(마리 샘플)의 위를 대상으로 식도구 부위의 육안병변을 0∼3까지 등급화하였다. H. suis의 감염과 육안병변과의 상관 관계를 위해 위저부 점막조직을 조직학적인 특수염색과 PCR을 이용하여 검출하였다. 조직학적 특수염색은 WarthinStarry 은염색을, PCR은 위 점막에서 DNA를 추출하여 H. suis에 대한 특이 primers를 사용하여 검출하였다.

육안병변에 따른 결과는 정상 위는 29예(32.,2%), 육안 병변을 보인 것은 61예(67.8%)였다. 육안병변 지수에 따른 육안병변 결과는 부전각화증은 38예(42.2%), 미란은 12예(13.3%), 궤양은 11예(12.2%)였다.

조직학적 특수염색 결과는 Helicobacter-like organisms(역자 주; 헬리코박터 유사 유기체)은 11예(12.2%)에서 검출되었다. 육안병변 지수에서 정상 소견을 보인 위에서 4예(4.4%), 병변이 있는 위에서는 7예(7.8%)가 양성을 보였다. 육안병변 등급에 따른 결과는 부전각화증은 5예(5.6%), 미란은 1예(1.1%), 궤양은 1예(1.1%)로 관찰되었다.

PCR 검출 결과 모두 37예(41.1%)에서 H. suis가 검출되었다. 정상인 위는 14예, 부전각화증은 14예, 미란은 3예, 궤양은 3예였다. 조직학적 특수염색과 PCR의 결과에서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예는 5예(5.6%)였다.

본 연구는 조직학적 특수염색은 H. suis 외에 다른 나선균도 양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H. suis의 검출은 조직학적 특수염색보다 PCR이 진단적인 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한국 양돈산업에 있어서 H. suis는 돼지 위 질병과 더불어 인수공통질병의 병인체 및 사람의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 병변의 동물모델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국내 도축돈의 위병변과 Helicobacter suis의 검출과의 상관관계, 이재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동물의학연구소) 외, 한국가축위생학회지, 2018]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