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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 공감하지 못하는 수급안정...언제까지 두수 조절에만 매달리나?

10일 농식품부 주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 개최 관련 유통 의견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축산신문이 주관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가 서울 양재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지난 10일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토론 참가자들이 하반기 돈가하락을 우려하여 '모돈 감축'을 비롯한 자율 두수 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유통분야 관계자들은 '도축마릿수에 근거한 정책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수요 확장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팜스토리한냉 이병권 이사는 유통 현장에서 해결되어야 할 세 가지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비선호부위 판매 활성화,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 건강육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P&C 유통의 최영일 대표는 '이번 수급안정 토론회에서 하반기에 몇 두가 나오니 모돈을 줄이네 하는 이야기들은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현재 유통이 직면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의 공유를 주문했습니다.

 

최 대표는 "지육가격을 결정짓는 사람들은 도매시장의 물건을 사는 사람들로 전통적으로 정육점을 해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면서 "정육점은 과거 5만 곳이 넘었는데 지금은 4만 곳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돈의 가격이 얼마를 갈거냐 이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2천여두로 하루 출하 7만 두의 가격을 결정해서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소비자가 외면하고, 국내산의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면, 유통은 이베리코든 수입육이든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를 팔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유통의 어려움과 처지를 설명했습니다.

 

 

롯데마트 박성민 바이어는 "수급안정 토론회에서 모돈 축소하고, 마릿수 가지고 가격이 올라가느냐 마느냐를 이야기하는데 문제의 핵심은 생산량이 더 많이 늘면 더 잘 팔 생각하고,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서 소비를 증진시킬까를 생각을 하면 그만큼 축산업이 발전을 하는 것이다"면서 "일차 산업이 국가경쟁력에 근간인데 자꾸 수급만 조절해서 가격만 맞추는 형태로 간다면 내년, 내후년 계속 (똑같은 상황이) 반복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롯데 연구센터에서 수입육과 한돈을 비교 테스트하면 수입육 품질이 괜찮은데도 30~50% 가격이 저렴하다"며 "애국심만으로 한돈 먹어야 한다는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이 공감하는 것이지 일반인이나 소비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 좌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김유용 교수는 CJ와 롯데 등 대형 육가공업체 등이 국내산 후지를 쓰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P&C 유통의 최영일 대표는 "외식업체에서 봤을 때 국내산을 써서 메뉴를 개발하고 나면, 가격이 뛰어올랐을 때 가격을 그대로 올린다는 인식이 있다. 크게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원가의 변동분을 감수할 수 없다. 또 다시 반복되면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론회를 참관했던 유통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돼지 한 마리에 5만원 적자가 난다"면서 "육가공업체가 다 죽었을 때 한돈산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다른 한돈산업 관계자는 "유통과 양돈농가가 함께 파트너십을 가지고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서로 신뢰가 부족한 것같다"면서 "유통이 무너지면 양돈농가들은 괜찮을지 고민할 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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