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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파행(破行) 모돈 줄이는 방법

다비육종 육종연구소 김준수 과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2 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다산성 모돈은 산자수의 증가를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지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양돈선진국들의 생산 성적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다. 본고에서는 모돈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파행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파행의 원인과 해결 방안

파행의 사전적 의미는 ‘절뚝거리며 걷는다’이다. 보행 시 통증이 발생함에 따라 절뚝거리는 이상행동이 관찰되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체중을 견디지 못해 주저앉게 되고 포유시점에 자돈 압사와 같은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파행의 원인이 되는 연골 병변의 발생은 염증반응을 일으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고, 호르몬 분비체계의 교란을 일으켜 번식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저산차의 모돈에서 발생되는 파행으로 모돈의 도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면 농가의 경영비용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

 

파행의 증상은 ‘뼈연골증(Osteochonrosis)’이라 하는 연골 내부의 골화 장애를 통해 발생되는데 이는 유전, 발굽질환, 성장속도, 영양, 물리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Lluís Fabà 의하면 후보돈에 있어 80%가 뼈연골증 병변을 보였고, 그중 20%가 미미한 수준, 45%가 중간 수준, 15%가 심각한 수준의 병변을 보였다. 병변은 68.8%가 뒷다리 무릎 관절에서 관찰되었으며, 앞다리 무릎 관절에서는 21.8%의 병변률을 보였다. 이외에 뒷다리 발목은 6.3%, 앞다리 발목 3.1%로 적은 병변률이 관찰되었다.

 

뼈연골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긴 하나 [그림1] d)와 같이 손상된 연골 병변이 통증을 유발시키게 되고, 결국 파행과 주저앉는 등의 이상행동들을 일으키게 된다.  

 

1) 유전

파행으로 인한 저산차 도태의 증가가 최근 들어 더욱 이슈가 되는 것은 그 원인에 있어 논란이 많이 있지만, 후보종돈의 빠른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파행은 현대 다산형 돼지의 정육률 개량으로 골격의 성장이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물리적인 부담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료된다.

 

양돈생산성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러한 개량 방향성을 거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좋은 답안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모돈 파행을 줄이기 위해선 종돈 구매자는 물론 판매자 양측의 사양관리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 종돈장은 후보육성돈의 성장 속도를 너무 빠르지 않게 적정 범위를 설정하여 선발 관리하도록 해야하며, 농장 또한 구입한 후보돈들이 급격하게 증체하지 않도록 도입 시점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계획해야 한다.

 

2) 사료관리

농장에 입식한 후보돈들은 과도한 증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 500~600g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미노산의 조성이 육성돈, 포유돈 사료에 비해 낮은 후보돈 사료를 이용하도록 한다.

 

후보돈 사료는 근육 축적을 최소화하고, 지방 축적을 유도할 수 있으며, 모돈으로서 체형을 형성해가는 동안 골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안정적으로 골격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적정 수준의 칼슘과 인이 설계되어 있다. 효율적인 체형 관리를 위해서 후보돈 사료의 이용과 함께 철저한 제한급이가 요구된다. 보편적으로 후보돈 사료의 급여량을 2.5~2.7kg을 급여하였을 때, 일일증체량이 500~600g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순치, 격리기간의 적응기가 끝나는 시점과 초교배시점에 개체별 체중과 등지방을 측정하여 체중과 등지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데이터를 누적하고 관리한다면 이를 토대로 내 농장에 맞는 후보돈 사료 급여량 조절 기준안을 만들 수 있다.

 

3) 발굽 질환

개량방향에 따른 파행의 발생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양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한 관리 방안 중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 '발굽 관리'이다.

 

후보돈을 선발할 시 다리의 형태(휘어짐, 발의 정렬상태, 관절혹)에 대한 심사는 비교적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발굽과 발가락의 형태에 대한 심사는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발굽의 비정상적인 형태와 상처는 보행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한쪽 다리에 장기적으로 체중 부하가 발생됨에 따라 관절의 물리적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따라서 후보돈 관리에 있어서 발굽에 대한 관찰 및 관리 조치는 물론 선발에 있어 발굽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보편적으로 발굽의 상처들은 열악한 돈사 바닥 환경을 통해 발생되기 때문에 발굽의 상처가 많이 관찰되는 농장은 파행 예방을 위해서 환경 개선에 치중해야 한다. 발굽 병변의 종류와 중증은 [그림2]를 참고 바란다.

 

 

4) 지제 건강을 위한 미량광물질의 활용

미량광물질(구리, 망간, 아연,)의 첨가로 발굽의 병변 발생을 줄였다는 여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효과는 돼지의 광물질 요구량에 못 미친 사료설계 수준에서 영향을 준 사례들로 요구량을 상회한 사료설계 수준에서는 그 효과에 대해 논란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들은 비교적 오래된 실험 결과이고, 돼지가 개량됨에 따라 영양소 요구량이 늘어나는 만큼 골격구조를 형성하는 칼슘과 인, 그리고 다양한 생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미량광물질의 요구량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유전적으로 개량이 지속된 돼지들의 광물질 요구량에 대한 실험 결과가 더 누적됨에 따라 조금 더 정밀한 수준의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료 내 첨가할 수 있는 수준을 제한하는 만큼 단순히 설계 수준을 맞추는 것보다 돼지의 장내에서 얼마나 흡수되어 이용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파행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조금 더 흡수효율이 좋은 미량광물질(유기태 미네랄)의 이용을 권장드리는 바이다.

 

 

 [그림3] 실험은 1그룹 124두, 2그룹 112두, 3그룹 282두의 총 518두의 모돈이 서로 각기 다른 환경에서 유기태 미네랄을 추가적으로 첨가하였을 때 발굽병변 지수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조사하였다. 유기태 미네랄의 추가가 모돈의 발바닥, 발뒷굽 밑면의 상처, 백선대의 갈라짐, 바깥쪽 발굽의 균열과 같은 항목에 있어 병변증상의 악화 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앞서 언급한 환경오염의 이슈 문제로 사료 내 유기태 미네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가격상승의 부담으로 사용에 있어 제한의 소지가 있다. 사료회사로부터 설계수준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첨가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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