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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돼지유행성설사(PED) 발생 및 관리 방안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 한승재 수의사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3년 4월 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예방차원으로 8대방역시설 등 농장의 차단방역 및 위생관리가 강조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돼지유행성설사(PED)에 의해 피해를 겪는 농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농가를 진료하며 경험한 돼지유행성설사(PED)에 관한 농가 사례 및 관리 방안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돼지유행성설사(PED)의 국내 발생 현황

 

 

PED는 2014년도 이후 대략 3~4년 주기로 발생건수가 증가하며, 18,19년도에 높은 발생건수 이후에 다시 22년도에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또한 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주로 1월~4월에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그 외의 계절에도 꾸준히 발생을 보이고 있다.

 

2. 돼지유행성설사(PED)의 특징 및 증상

돼지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는 니도바이러스목(Nidovirales order),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 family), 알파코로나바이러스속(Alphacoronavirus)으로 분류되며, 바이러스 감염 질병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분변-구강 감염 경로를 통하여 전파되며, 바이러스 증식은 소장 및 결장의 상피세포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바이러스 감염 후 22~36시간 이내에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자돈에서 심한 수양성 설사와 식욕부진, 탈수를 유발한다. 또한 자돈에서 100%의 이환율을 보이며. 50%이상의 높은 폐사율을 보인다. 성돈에서는 일부 설사 증상이 관찰되며, 주로 1주 이내에 회복되나, 감염모돈에서 식욕부진, 발열로 인하여 포유가 불량해지며 다음 산차에 번식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모돈의 초유를 통해 자돈에 항체를 전달하여 임상증상을 예방하며, 발생 농가의 음성화 작업은 인공감염 이후 보통 3~4주의 기간을 거치게 된다.

 

3. 돼지유행성설사(PED) 관리 사례

 

4개 농장 모두 2014년도 이후 처음 돼지유행성설사(PED)가 발생하였으며, 발생 당시 PED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농장 A, B, D는 100m이내 다수의 양돈농장이 인접해 있으며, 주 도로를 다른 농장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농장 A와 B는 서로 인접해 있으며, 같은 분뇨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면역 동기화 방법은 농장의 포유자돈 상태를 확인한 후 인공감염 또는 PED 생독백신 접종을 고려하였으며, 포유자돈 임상증상이 약한 경우 PED 생독백신을 선택하였다. 농장 A, D의 경우 포유자돈에서 심한 설사, 구토, 위축, 폐사가 관찰되어 인공감염을 실시하였다. 반면 농장 B, C의 경우 임상증상이 약하여 인공감염 재료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PED 생독백신 접종을 실시하였다.

 

피해 규모는 농장 A와 B가 대략 비슷했으며, 농장 C의 경우에는 질병 발생 3주 만에 재발생하여 피해가 가장 컸다. 전반적으로 질병 발생 그룹 및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의 2~3그룹에서 재귀발정일 지연, 수태율 저하 등 번식문제가 동반되었다. 또한 조기 이유 및 강제 유산 그룹의 발정동기제(일트레노제스트)사용이 차후 그룹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인공감염 또는 PED 생독백신 두 방법 모두 면역 동기화하는데 문제는 없었으나, 육안 상 인공감염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가 더 수월하며, 편리성으로는 PED 생독백신이 더 좋은 방법이었다. 그 외 돈사 구조, 차단방역 차이, 직원수, 농장공사여부 등 여러 원인에 따라 음성화까지 기간에 차이가 발생하였다. 발생 농장 PED 염기서열 분석결과 모두 G2b 유형으로 검출되었다.

 

 

4. 돼지유행성설사(PED) 컨트롤 및 관리 방안

(1) 빠른 PED 진단 및 정보 공유

농가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질병 유입 시 임상증상 확인 후 신속하게 질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PED의 경우 신속한 진단 및 빠른 면역동기화를 통해 환경 내 바이러스 배출 감소 및 농장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실험실 검사를 통해 설사분변에서 PED 항원 검출 방법이 가장 정확하지만, 농가에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사람에서의 COVID-19 신속진단카드와 같이 돼지유행성설사 항원진단키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질병발생정보를 주변 양돈 농가에 빠르게 공유를 통해 각 농가에서 백신접종 및 차단방역을 강화 할 수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

 

(2) 후보돈 도입 중지(돈군폐쇄) 및 백신 프로그램 도입

PED 발생 이후 일정기간 후보돈 도입 중지(돈군폐쇄) 및 발생 이전 도입 후보돈의 면역력 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보통 면역동기화 이후 증상이 없다 하여도 슬러지 또는 퇴비장 등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수 있으므로 음성돈군이 도입 시 바이러스 재순환으로 PED가 재발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분변 및 환경 시료의 PED 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 후 후보돈 도입을 권장한다.

 

또한 후보돈에 PED 백신프로그램 도입 및 번식돈군에 주기적 또는 일괄 PED 백신접종 프로그램 도입도 PED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하는 백신은 G2b 유형의 제품이며, 질병발생 농가에서 시행 중인 백신프로그램은 아래 표와 같다.

 

 

5. 맺음말

농가에서 PED 면역 동기화에 이용해본 결과 생독백신 접종방법이 인공감염을 대체할 수 있으며, 백신프로그램 도입이 농장에 질병 발생시 임상증상을 예방하며 순환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데 도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음성돈군의 도입, 번식돈군의 개체별 면역 형성 차이 등 백신접종만으로 PED를 100%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의 농장 내 전파 및 순환 감염 차단이 매우 중요함을 명심하고, 필히 꾸준히 차단방역과 수세, 소독, 건조 및 올인올아웃 등 위생관리를 통해 PED 감염에 미리 준비하여 농장의 생산성 손실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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