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는 브라질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역화 개념을 이용하여 브라질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수입을 허용한 것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27일 발표했습니다. 협의회는 가금 생산자단체와 닭고기 생산자와의 소통을 통한 수급 개선책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돼지와사람]
'브라질 수입 지역화'는 무능·무책임한 졸속행정의 극치
정부는 브라질 가금육 등의 지역화 추진을 당장 철회하라!
정부는 브라질산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등 수입금지 조치가 시행(5.17)된지 불과 5일 만에 브라질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지역화)하기로 발표했다.
지역화로 인한 국내 닭고기 시장의 영향분석 및 업계 관계자와의 소통 없는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졸속행정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닭고기 주요 수입업체의 재고 물량이 3개월가량 남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브라질의 고병원성 AI 발생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가금 생산자단체와 닭고기 생산자와의 소통을 통한 수급 개선책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가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되어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은 위축되고 국내 가금 산업에 큰 위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2022년 하반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정부가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에 할당관세를 부과하며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이 20년 만에 80%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어떻게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수입산 닭고기의 위생관리와 브라질산 가금육의 지역화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는지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닭고기는 대부분은 순살치킨, 닭강정, 꼬치 등 닭고기 재료로 이용되면서 국내 닭고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국내산 닭고기가 아닌 수입산 닭고기 소비를 부추기는 꼴이다. 닭고기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미국,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수입이 가능한 만큼 한 나라에 국한하지 말고 수입 다변화를 모색해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이란 미명아래 보여주기 정책을 지양하고 국내 가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에 진심을 다해 주길 바라며, 브라질 가금육 등의 지역화 추진을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
2025. 5. 27
축산관련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