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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장 질병 관리도 시스템이다 (상)

한별팜텍 이승윤 대표
덴마크는 돈군의 건강도(질병통제)를 위해 SPF System 운영
병원체 양성/음성 유무를 파악하여 시스템을 갖추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덴마크는 생산되는 돈육의 75%는 수출하는데, 전 세계에서 돈육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2015년 기준 4위). ‘돈육수출’은 덴마크는 무역수지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덴마크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양돈농장의 수는 줄어들고, 개별농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에는 1998년 16,880개의 농장에서 2008년 5,514개의 농장으로 그 수가 1/3 가량 줄어든 반면에, 상시모돈 500두 이상인 농장은 1998년 전체 양돈장의 15%를 차지했지만, 2008년에는 62%에 달합니다. 

덴마크의 양돈산업이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의 양돈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육종’, ‘돈육품질’, ‘돈육안전성’, ‘이력시스템’, ‘질병통제’ 등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는 ‘질병통제’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덴마크는 ‘돈군의 건강도(질병통제)’를 위해 “SPF System” 시스템을 1971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SPF는 ‘Specific Pathogen Free’의 약자로 ‘특별한 병원체가 음성'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 특별한 병원체에는 18가지 병원체가 포함되고, 3,116농가가 SPF 시스템을 적용 중이며, 덴마크의 73%의 모돈군이 SPF 모돈입니다. 덴마크 농가가 'SPF 인증'을 받으려면 폐쇄돈군으로서 ‘감염 통제 규정’, ‘건강 통제 규정’, ‘돈군간 돼지이동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SPF 농장의 인증과 관리업무는 SPF-SuS라는 기관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1. 차단방역 수준 (Safety Level)

SPF 돈군은 세 단계 차단방역 수준, 적색(Red), 청색(blue), 녹색(green)으로 분류됩니다.

  ▶적색 : 종돈장입니다. 건강도는 매달 모니터링 됩니다.
  ▶청색 : 자돈생산 농장이거나 비육돈 생산농장입니다.
  ▶녹색: ‘청색’을 받기를 원하는 농장들입니다. 

그림2의 SPF 시스템은 적색은 종돈장, 청색은 일반농장과 비육장으로 피라미드 형태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편 SPF 농장은 건강도를 농장 정문에 붙여놓아야 합니다. 

 

2. 건강도 (Health Declarations)

핵돈군과 후보돈 생산돈군은 즉, 종돈장매월 혈액검사를 받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일반농장과 비육농장년간 1회 혈액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혈액채취는 매달 (년간 12회)이나 검사 항목이 매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중요도에 따라 빈도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질병의 유무를 결정하는 근거 규정은 덴마크육가공협회와 덴마양돈협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근거합니다.

○ 매달 검사
  ▷ M. hyo – 유행성 폐렴(마이코플라즈마)
  ▷ APP serotypes 2 and 6 – 흉막폐렴 2형과 6형
  ▷ PRRS EU and US – PRRS 유럽형과 북미형
  ▷ Salmonella – 살모넬라

○ 분기마다
  ▷ APP serotype 12 – 흉막폐렴 12형

○ 반기마다
  ▷ Atrophic Rhinitis – 위축성 비염
  ▷ APP serotype 5 – 흉막폐렴 5형

 ○ 매년
  ▷ APP serotypes 1 (9), 7 (4), 10 – 흉막폐렴 1형, (9), 7형, (4), 10형



SPF를 표기하는 방법은 ”색깔” SPF + 확인된 질병명들(건강도) 입니다. 색깔(Red 또는 Blue)은 차단방역 수준을 나타내며 그림 4에서 'Blå SPF +Myc+Ap6+AP12' 는  청색 SPF 수준의 농장으로서 '마이코플라즈마와 흉막폐렴 6형과 12형이 있고 표시되지 않은 병원체는 농장에 없다'는 뜻입니다. 
 


양돈장에서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농장에 해당병원체가 있는지?', (2) '어느 구간에서 감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자 하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는 농장들의 각종 병원체 감염 유무를 살펴  전체적인 시스템을 관리하는 노력보다는, 개별농장의 감염구간을 밝혀서 그 농장의 질병개선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체 농가들의 병원체 양성/음성 유무를 파악하여 시스템을 갖추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이 글은 '[기고] 농장 질병 관리도 시스템이다 (하)'에서 계속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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