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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심부주입 인공수정 (Post Cervical Artificial Insemination, PC-AI)

다비육종 육종연구소 배상필 대리

[본 컨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1 겨울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최근 몇몇 농가에서 교배(인공수정, Artificial Insemination) 후에 모돈의 외음부에서 혈농 및 혈액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물론 다른 원인들도 있겠지만, 인공수정 과정 중 특히 심부주입기 사용 시 간혹 자궁내막 등에 상처 및 염증을 일으켜 혈액이 묻어나오는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필자는 작업자가 심부주입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된 후 주입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소한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혈농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올바른 심부주입 사용을 위한 몇 가지 정보들을 전달해드리려고 한다.

 

■ 인공수정 원리

인공수정에는 액상유전자 주입 위치에 따라 아래와 같이 3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자궁경부([사진 1-1]의 ①)에 액상유전자를 주입하는 기존 방식의 인공수정 방법

두 번째, 자궁경관을 지나 자궁체([사진 1-1]의 ②)에 액상유전자를 주입하는 인공수정 방법

세 번째, 자궁경관을 지나 자궁각([사진 1-1]의 ③)에 액상유전자를 주입하는 인공수정 방법

 

일반주입기를 자궁경부에 고정시킨 다음 액상유전자를 주입시키는 첫 번째 방법은, 액상유전자 주입 후에 웅돈 또는 관리자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야 자궁 수축이 일어나고 그 수축에 의해 자궁경관을 통해 액상유전자가 유입된다. 이 때, 유입된 액상유전자는 수정이 일어나는 난관 팽대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정자의 소실이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 두 번째, 세 번째 방법이다.

 

하지만 세 번째 방법은 높은 위생수준 및 숙련 과정이 필요하기에 일반 농가에는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정자의 소실을 줄이고 인공수정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번째 심부주입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 심부주입기(가이드 카테터 + 심부관)의 사용 방법

 

1. 심부주입기 사용 방법

가. 모돈의 외음부를 깨끗히 닦아준다. 그리고 외음부를 살짝 벌려 가이드 카테터를 삽입한다(외음부를 살짝 벌리지 않으면 외부의 표피가 말려 들어가면서 외부 세균이 자궁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나. 가이드 카테터를 삽입하고, 질 자궁경부에 고정한다. ([사진 1-2], [사진 1-3] 참고) 

 

다. 가이드 카테터가 자궁경관에 도달하면 자궁경부의 점막융기 때문에 카테터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라. 모돈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여 2~5분 후에 자궁경관이 열린 후에 심부관을 밀어 넣는다. 심부관을 넣을 때에는 조심스럽게 밀어 넣으며, 심부관을 밀어 넣는 것이 어렵다면 조금 더 기다린 후 다시 밀어 넣는다.

 

마. 심부관은 자궁경관만 통과하면 큰 저항 없이 나머지 부분은 자연스럽게 삽입된다(심부관의 끝부분은 잘 휘어지는 부드러운 재질(자궁내부 상처방지)이어야 한다). 

 

2. 심부주입 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가. 심부관을 넣는 적정한 시기

-자궁경관의 수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발정이 온 상태여야 하며, 배란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심부관 삽입이 더 쉬워진다(자궁경관 부위가 액상유전자를 받아들이기 좋은(느슨한) 상태가 된다).

 

-심부관을 삽입할 때에는 모돈이 안정된 상태여야 한다(웅돈에 의해 흥분되지 않은 상태).

 

나. 인공수정 진행 시 오염 방지 및 위생도 향상 방법

-카테터 포장을 유지하고 인공수정을 진행 ([사진 2-1] 참고)

 

 

다. 질을 통한 역류 ([사진 2-2] 참고)

-가이드 카테터가 어떤 이유로든 잘못된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한 번 잘못된 경우에는 카테터를 교체한 후 재시도한다.

 

 

라. 심부관이 잘 삽입되지 않거나 심부관에서 액상유전자가 역류([사진 2-3] 참고)

 

 

-심부관을 넣을 때 자궁경관 부위에 경련이 생기고, 자궁경관의 점막융기가 심부관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사진 2-4] 참고). 

 

 

-액상유전자를 짜서 넣을 때 자궁경부의 직경 및 확장 정도 보다 높은 압력으로 넣는 경우이다.

-심부관이 벽에 막혀서 잘 삽입되지 않을 때, 가이드 카테터와 심부관을 변경한 후 재시도 한다.

 

마. 가이드 카테터와 심부관 사이의 역류([사진 2-5] 참고)

-심부관이 내부에서 접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인공수정을 재시도 한다.

 

 

바. 모돈이 인공수정 시 소리를 지르는 상황

-주입기를 꺼낸 후 이상이 없다면 인공수정이 완료된 상태이다.

-주입기를 꺼냈을 때 심부관에 피 자국이 있다면, 방광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으니 인공수정을 재시도 하도록 한다([사진 2-6] 참고). 

 

 

사. 액상유전자 주입 후에는 바로 주입기를 제거하여 주입기를 통한 세균 등의 침입을 방지한다.

아. 주입기 제거 후 주입기의 휘어진 각도 또는 혈액이 묻어 있는지 필히 확인하도록 한다(액상유전자가 바르게 주입 되었는지 확인 필요. [사진 2-7] 참고). 

 

 

■ 결론

심부주입 사용은 모돈 발정을 잘 확인하고 가이드 카테터 삽입 후 자궁 경관의 수축이 완화될 때까지 2~5분 정도 대기한다. 이후 심부관을 자궁체까지 주입시켜 정자가 자궁경부에 도달하기까지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더 많은 양의 정자가 난관팽대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심부주입 방법은 좋은 방법이지만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모돈의 생식기관에 상처를 입히는 등의 해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던 모돈의 생식기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사용 방법과 문제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심부주입 방법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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