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ASF로 인한 공급망 대혼란 속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2월 공급 현황: 국내 생산 줄고 수입 물량은 크게 늘어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등급판정두수(출하두수)는 142.4만 두로 전월(158.9만 두) 대비 10.4%,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2월까지의 누적 등급판정두수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301.3만 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ASF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및 살처분 여파가 생산 현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국내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돼지고기 수입은 활발했습니다. 1월 4만톤에 이어 2월 3만9천톤으로,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7.9만 톤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22.9%나 급증했습니다. 국내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돼지고기 총 공급량(26.1만 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0.2%)을 유지했습니다.
도매가격 동향: 1~2월 연속 역대 최고가 경신
국내 공급 불균형 속에서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2월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5,284원을 기록하며 1월에 이어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한 수치입니다. 2월 소비자 가격 역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이 100g당 평균 2,646원을 보여 전년(2,521원) 대비 5.0% 높은 수준을 형성했습니다.
3월 전망: '삼겹살데이' 이후 수요 감소와 ASF 상황·국제 정세가 변수
올해는 돈가 예측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여하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3월 도매가격은 전년(5,345원) 대비 상승한 5,500~5,700원/kg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육류 부위별로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구이류는 삼겹살데이(3월 3일) 이후 리테일 수요가 급감하고 외식 불황이 겹치면서 판매 부진이 우려됩니다. 반면, 정육류는 신학기 개학에 따른 급식 납품 재개와 돈가스 등 원료육 수요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ASF 확산 여부가 가장 큰 내부 변수라면, 외부적으로는 미국-이란 간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양호한 편이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가 하반기 수요 침체로 이어질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6일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도매가격을 전년과 비슷한 5,300~5,500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상반기 평균의 경우 전년(5,422원) 대비 3.3% 내외 상승한 5,550~5,700원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