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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히프라

[기고] (2)자돈들의 코 속은 건강할까?

한국히프라 서상원 수의사(sangwon.seo@hipra.com)

[위축성 비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을 3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1회: 돼지 호흡기의 구조 및 세균 혼합감염 (PPDC) 위험성(바로보기)

▶2회: 자돈들의 콧속은 건강할까? - 비진행성 위축성비염의 숨은 위험

▶3회: 우리 농장 돼지는 편안히 숨쉬고 있을까? - 위축성 비염 평가 방식의 전환(바로가기

 

 

우리 농장 돼지의 비갑개가 건강한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동안 위축성비염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도축장에서 돼지 코를 잘라 비갑개 병변점수를 평가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출하돈에서 비갑개가 온전하면 자돈 구간에서 비갑개가 건강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돼지의 위축성비염에는 보데텔라균과 파스튜렐라균 두가지 세균이 작용한다. 보데텔라균은 부착능력이 뛰어난 세균으로 점막을 손상시키고 비갑개 연골형성을 저해한다. 파스튜렐라균은 부착능력은 약하나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여, 보데텔라균에 의해 노출된 골조직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세균의 작용에 따라 위축성비염의 질병 경과가 달라지며, 크게 비진행성 위축성비염(보데텔라균)과 진행성 위축성비염(보데텔라균+파스튜렐라 독소)으로 구분되게 된다.

 

 

보데텔라균과 파스튜렐라 독소의 '합동 공격'으로 진행성 위축성비염까지 진행된 경우는 회복이 어려우며, 비육돈에서 코 모양의 변형이나 도축검사를 통해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보데텔라균만 작용한 비진행성 위축성비염은 성장과정에 회복이 되기 때문에 실제 출하시점에서는 발병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위축성비염 구분 보데텔라균 파스튜렐라독소 증상
비진행성 O X -자돈에서의 점막손상 및 비갑개 위축
진행성 O O

-비육돈에서 코 변형이나 출혈

-도축장에서 비갑개병변 확인

 

위축성비염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헝가리 연구팀에서는 돼지코를 CT로 찍어 돼지 비갑개가 변화하는 과정을 일령별로 관찰하였다(Magyar et al.,2013, BMC Veterinary Research).

 

 

 

 

해당 연구에서 보데텔라균에만 영향을 받은 돼지의 비갑개를 시기별로 관찰한 결과(비진행성 위축성비염), 자돈 시기에는 심각한 위축이 관찰되었으나 육성ž비육 구간으로 넘어감에 따라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축성비염에 의해 발생되는 세균복합감염이나 증체율 저하는 주로 자돈 구간 비갑개 손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비진행성 위축성비염이 발생하는 농장의 경우, 실제로 자돈에서 비갑개손상이 심하나 도축장 검사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러한 숨은 문제파악을 위해서는 자돈구간 폐사돈 발생 시 비갑개 병변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위축성비염 관리의 목적은 도축검사 결과 개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돈구간에서의 비갑개 보호(비진행성 위축성비염 관리)가 되어야 한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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