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책임있는 사용(ABU)'은 동물과 사람의 건강 모두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생제 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AMS)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돼지에서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병원체인 'PRRS 바이러스(PRRSV)'가 있는데 세균 동시감염이 심화되고, 항생제의 약동학적 특성이 변하며, 그 결과 ABU가 증가할 수 있다.
본 연구는 PRRSV 감염과 관련된 육성·비육돈 개체에서 ABU의 변화를 측정하고, 분만부터 비육까지 일관 사육(farrow-to-finish genetic multiplier) 시스템에서 임상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 항생제 계열을 기술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PRRSV 순환 양상에 따라 시험군을 미감염(naïve; 음성), 유행성 양성(positive epidemic), 풍토성 양성(positive endemic) 등 세 가지 PRRSV 상태로 분류하였으며, 총 135,063두를 평가하였다. PRRSV 상태별 ABU를 정량화하기 위해 투여 경로별로 '위험기간 일당 돼지 치료 횟수(PTDR, pig treatments per animal days at risk; )'를 산출했으며, 음성이항 회귀모형과 비모수 검정(P값 < 0.05)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또한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의약품청(EMA) 지침에 따라 개체군보정단위당 밀리그램(mg/PCU)을 산출하였다.
자돈기(nursery)에서는 주사 및 음수 투여를 합산한 전체 PTDR에서 PRRSV 상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유행성 양성과 풍토성 양성 상태에서 ABU는 각각 미감염 상태 PTDR의 3.79배, 2.51배였다. 비육기(finishing)에서는 주사제 PTDR에서 PRRSV 상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유행성 양성과 풍토성 양성에서 ABU는 각각 미감염 상태 PTDR의 2.74배, 2.28배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자돈기의 평균 mg/PCU는 미감염 상태에서 22.27 mg/PCU, 유행성 양성에서 86.71, 풍토성 양성에서 33.37이었고, 비육기에서는 각각 81.31, 76.55, 67.09 mg/PCU였다.
자돈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주사용 항생제는 전체 주사 처치의 49%를 차지한 암피실린이었고, 이어 린코마이신(31%), 엔로플록사신(20%) 순이었다. 비육기에서는 주사 처치의 72%가 린코마이신이었으며, 그 다음이 엔로플록사신(28%)이었다.
이상의 결과는 원 농장(source)에서의 PRRSV 발생이 육성·비육 단계의 ABU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돼지 생산 시스템에서 PRRSV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ABU를 줄이고 AMS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Assessment of changes in antibiotic use in grow-finish pigs after the introduction of PRRSV in a naïve farrow-to-finish system, Isadora Machado(Iowa State University), Preventive Veterinary Medicine, 2024]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