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기전은 실험 동물 모델의 부재와 분만 전후 모돈으로부터 조직 샘플 채취의 어려움으로 인해 규명하기 어렵다. '돼지 전염성 설사병 바이러스(PEDV)'는 전 세계 돼지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출현 장병원성 코로나바이러스이다. PEDV는 주로 신생돼지, 특히 생후 1~2일 된 새끼 돼지를 여러 경로로 감염시킨다.
본 연구의 역학적 조사 및 동물 감염 실험 결과, PEDV가 초유를 통해 모돈에서 신생돼지로 수직 전파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초유 내 CD3+ T 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경구 면역화된 감염 모돈의 장 상피 세포(IECs)에 정착한 PEDV가 IECs 바로 아래에 위치한 CD3+ T 세포로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인테그린 α4β7 및 CCR10을 발현하는 PEDV 보유 CD3+ T 세포는 혈류를 통해 장에서 유선으로 이동한다. 유선 상피 세포(MEC)를 통과하여 초유 내강으로 이동될 수 있으며, 이는 자가수혈 분석법과 MEC/T 공동 배양 시스템을 통해 확인되었다.
초유 내 PEDV를 보유한 CD3+ T 세포는 신생돼지의 장 상피 세포(IECs) 사이에 산재하여 세포 간 접촉을 통해 장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초유 유래 CD3+ T 세포가 PEDV의 수직 전파 경로가 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하였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A Novel Pathway for Porcine Epidemic Diarrhea Virus Transmission from Sows to Neonatal Piglets Mediated by Colostrum, Journal of Virology, 2022]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주 주: 해당 논문은 PEDV가 환경뿐만 아니라 모돈의 초유를 통해 신생자돈에게 직접 전파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자돈이 돈사 주변 바이러스에만 노출된다는 기존 인식(외부 환경)을 넘어 모돈 자체가 중요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돈농가는 PEDV 양성 모돈의 바이러스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하고, 특히 분만사 내 모돈의 초유 및 분변 배출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은 질병 순환을 끊고 근절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