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 문헌에서는 'ASF 바이러스(ASFV)'가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이며, ASF 감염 후 폐사한 돼지의 사체가 ASFV의 주요 숙주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자연 상태에서 사체, 뼈, 골수 잔여물, 잔여 장기 기질에서 ASFV(다양한 분리주)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아르메니아에서 다양한 시점과 위치에서 죽어서 숲에 버려지거나 묻힌 ASFV 감염 돼지의 골격을 발굴하여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분석을 통해 ASFV 게놈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으며, 시험관 내 감염 능력(혈구흡착 시험 및 돼지 폐 대식세포 감염)과 건강한 돼지의 근육 내 감염을 통해 감염 능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발굴된 골격의 여러 샘플(노출 시간이 서로 다름)에서 실시간 PCR을 통해 바이러스 유전자(p72)가 검출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샘플에서도 감염성 ASFV가 분리되지 않았다. 실시간 PCR을 통해 빈번하게 얻은 데이터는 바이러스 유전자(p72)의 존재를 시사했으며, 특히 급성형 ASF의 경우 더욱 그러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후자의 경우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ASFV는 환경 온도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 환경에서 ASFV가 장기 생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매몰된 사체의 크고 관 모양 뼈(대퇴골이나 경골 등)에서 채취한 골수이다. 인공적인 매몰지에서 골수가 손상되지 않은 완전한 뼈는 바이러스 유전자(p72)를 매우 오랜 기간(2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 지하 조건에서 감염성 입자는 그렇게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 골수가 손상되지 않은 완전한 뼈에서는 바이러스가 수개월 동안 존재할 수 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Possibility of long-term survival of African swine fever virus in natural conditions, Hranush Arzumanyan(Laboratory of Cell Biology and Virology, Institute of Molecular Biology of NAS RA) 외, Veterinary World, 2021]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