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가 '돼지 증식성 장염(PPE; 회장염)'의 원인체인 Lawsonia intracellularis의 저장고로서 갖는 중요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 야생멧돼지에서 L. intracellularis 병원균의 혈청 유병률을 조사하였다. 야생멧돼지(Sus scrofa coreanus)의 L. intracellularis 노출 정도는 면역과산화효소 단층 분석법을 이용한 전국 혈청학적 조사를 통해 모니터링하였다.
연구 결과 임상적으로 건강한 야생멧돼지 716마리 중 165마리에서 L. intracellularis 항체가 관찰되었다. 표본에서 직접 계산된 전체 겉보기 유병률과 검사법의 정확도를 기반으로 계산된 실제 유병률은 각각 23.0%(95% 신뢰구간: 20.0-26.3%)와 25.6%(95% 신뢰구간: 23.9-27.2%)였습니다. 혈청학적으로 양성인 동물은 검사 대상 모든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L. intracellularis가 극동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야생멧돼지 개체군에 존재함을 확인시켜 준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 높은 혈청 유병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혈청 유병률이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만큼 충분한 양의 병원균이 지속적으로 감염되거나 배출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므로, 야생멧돼지가 보균종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야생멧돼지가 사육돼지처럼 L. intracellularis의 자연 숙주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Seroprevalence of porcine proliferative enteropathy among wild boars in the Republic of Korea, 예정용(국립인천대학교), BMC Veterinary Research, 2014]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역자 주) 국내 야생멧돼지 약 4분의 1이 이른바 회장염균에 대한 항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증식성 회장염이 야생멧돼지에 널리 퍼져 있음을 시사합니다. 멧돼지가 농장 주변에 출몰할 경우 분변·오염수 등을 통해 농장으로 병원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차단방역·울타리·야생동물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