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12.0℃
  • 흐림대관령 3.0℃
  • 흐림북강릉 9.8℃
  • 흐림강릉 10.1℃
  • 흐림동해 9.9℃
  • 흐림서울 12.6℃
  • 흐림원주 12.9℃
  • 흐림수원 13.3℃
  • 흐림대전 12.0℃
  • 흐림안동 10.8℃
  • 흐림대구 11.3℃
  • 흐림울산 10.5℃
  • 흐림광주 14.2℃
  • 흐림부산 11.8℃
  • 흐림고창 13.2℃
  • 흐림제주 15.7℃
  • 흐림고산 15.5℃
  • 서귀포 14.1℃
  • 흐림강화 11.2℃
  • 흐림이천 12.6℃
  • 흐림보은 10.8℃
  • 흐림금산 11.9℃
  • 흐림김해시 11.5℃
  • 흐림강진군 12.5℃
  • 흐림봉화 11.3℃
  • 흐림구미 11.6℃
  • 흐림경주시 10.8℃
  • 흐림거창 9.9℃
  • 흐림합천 12.0℃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한국히프라

[기고] 노비균 관리로 돼지 급사를 줄이자

한국히프라 양용석 수의사 (Yongseok.yang@hipra.com)

돼지 급사의 원인 '클로스트리듐 노비'의 현장 관리 방안 

 

'클로스트리듐 노비(Cl.novyi, 이하 노비균)'은 아포를 형성하는 혐기성균으로 주로 비육돈과 모돈에서 급성 폐사를 유발하는 병원체이다. 노비균에 의한 급사는 돼지 체내에서 가스를 발생시키므로, 폐사 이후 빠르게 부패하고 피하의 기종으로 인해 스펀지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노비균은 어떻게 급사를 유발할까?

 

대부분의 농장에 상재되어 있는 노비균은 스트레스 요인 발생시 빠르게 증식하여 '알파 독소'를 배출한다. 알파 독소가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 전신적인 문제와 급사까지 발생하게 된다.

 

 

보통 노비균에 의한 급사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인이 현장에서 본 경험에 의하면 여름뿐만 아니라 환절기나 쌀쌀한 계절의 발생율도 적지 않다.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 고온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식이나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노비균 폐사의 유발원인이 될 수 있다.

 

노비균에 의한 폐사는 어떻게 나타날까?

 

먼저 한 예를 보자. 무더운 여름철 충남 소재 180두 규모의 일괄사육 농장에서 일주일 사이 모돈 8두(전체 모돈의 4.4%)가 급사하였다. 폐사된 모돈 중 일부는 코에서 혈액이 섞인 하얀 거품을 쏟아낸 흔적이 보였으며, 폐사 이후 빠르게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부패하고 있었다.

 

 

수의사의 부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간에 기포가 형성된 것을 보았으며 일부는 흉강내 출혈도 확인되었다. 폐사돈의 간조직을 검사 의뢰한 결과 '노비균 양성'으로 확진되었다.

 

이 농장은 특징적으로 분만후에 급격한 사료증량이 이뤄졌으며 대체로 모돈 체형이 과비상태였다. 이처럼 과식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함께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해당농장은 노비균 문제 해결을 위해 급격한 사료증량을 하지 않도록 조정하였다. 더불어 노비균이 포함된 백신으로 백신프로그램 조정과 3주간 항생제 첨가도 실시되었다.

 

노비균은 모돈에서만의 문제일까?

 

이번에는 2,000두 규모의 비육농장에서 특정 돈사에서만 130일령 비육돈 30%이상이 폐사하였다. 폐사한 개체들의 대부분에서 복부가 팽만해 있었으며, 부검 결과 노비균에 특징적인 간의 가스거품이 확인되었다. 해당 샘플을 검사 의뢰해 노비균 감염을 확진하였다.

 

 

이번 사례처럼 노비균은 모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육돈의 급사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돈사는 분뇨가 바닥에 가득했으며, 사육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환경위생도 개선(분뇨제거, 수세소독 후 돈사휴지기 준수)과 항생제 첨가를 조치한 이후, 다음 배치부터 노비균에 의한 폐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비균에 의한 급사는 백신으로 막을 수 있을까?

 

현재 국내에서 노비균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상용 백신은 '대장균+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클로스트리듐 노비 혼합 백신(제품명 '수이셍')'이 유일하다. 해당 노비균 백신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두 개의 농장(A, B)에서 백신 적용 전 2년과 적용 후 2년간의 모돈급사 두수를 비교 모니터링하였다.

 

  모돈 전체 폐사 급사로 인한 모돈 폐사
A 농장 32.7%▼ 31.3%▼
B 농장 36.9%▼ 73.3%▼

 

A농장에서는 급사로 인한 모돈 폐사가 노비균 백신 적용 이후 31.3% 감소하였다. B농장에서는 73.3%나 감소하였다. 참고로 모니터링 기간 두 농장 모두 시설변동은 없었다.

 

물론 급사의 원인으로 노비균만 있는 것은 아니며, 호흡기나 비뇨생식기 질환(방광염, 신우신염, 자궁염 등) 그리고 위출혈 등 여러가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모니터링 결과와 같이 국내외 보고 사례 대부분에서 노비균 백신접종 이후 전체적인 모돈 폐사율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비균 백신접종으로 모든 종류의 모돈 폐사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농장의 정상적인 생산 사이클 유지를 위해서라면 노비균 관리를 통해 갑작스런 모돈 폐사를 최소화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관련 정보).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8,967,368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