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대관령 -1.7℃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대전 3.3℃
  • 안동 4.5℃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강화 2.2℃
  • 흐림이천 3.7℃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김해시 7.1℃
  • 흐림강진군 8.7℃
  • 흐림봉화 5.0℃
  • 흐림구미 5.8℃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공공의 적이 아닌 사람답게 살고 싶다"

대한한돈협회, 보성 양돈농가 사이버 추모 공간 마련...이달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추모식 및 기자회견 예정

몇 개월간 이어진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자자체의 행정단속으로 전남 보성의 한 양돈농가가 지난달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관련 기사). 관련하여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홈페이지에 전국의 양돈농가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이버 추모 공간(바로가기)을 마련했습니다.

 

 

추모공간이 개설되자마자 추모글들은 봇물을 이루었습니다.

 

"평소 큰 소리 한 번 안치시고,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해줘가며 도움을 많이 주시던 분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참 남의 일이 아닙니다 죄인아닌 죄인이 우리들입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으면 저러셨겠습니까? 악질적인 민원에도 응당한 책임을 묻는 장치와 제도가 았어야 합니다 한쪽편에만 치우친 공무원의 처사도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속적인 악성민원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어서 더 안타깝네요. 농가의 노력을 판단하는게 아닌 단순히 민원을 핑계로 단속만 하고 개선명령이 답인 듯 일을 처리하는 탁상행정의 피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맘 편히 쉬시길 바래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추모객들은 '돼지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다. 부디 버텨내자.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도 양돈농가들의 과제라 생각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시스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한돈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특히 '선출직 정치인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축산농가를 공격하거나 축산과 공무원이 양돈농가를 없애는 것이 정책 목표라고 한다'라며 양돈농가를 범죄자로 취급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추모공간에는 안타까운 죽음이 있은지 2주를 넘어서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 있던 악성민원에 대한 피해 사례와 이에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한 양돈농가는 "본인 땅을 비싸게 사달라고 요구하면서 민원 넣고 밤이고 새벽이고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하는 이웃 사람 때문에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다른 양돈농가는 "화재 나고 수해피해에 민원 신고까지 돼지 키우지도 못하는 상황에 빚만 늘어 저승이 편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추모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배너

관련기사

배너
총 방문자 수
9,183,498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