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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대신 작업복”… 이기홍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취임

11월 25일 대한한돈협회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탄소·냄새·질병 3대 과제와 ‘후보돈 방역순치돈사 특별법’ 추진 약속

“양복 대신 작업복과 장화를 신고 현장을 뛰겠다"

 

이기홍 제21대 대한한돈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현장 중심 협회’를 선언했습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20·21대 대한한돈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생산비 급등과 민원 증가로 농가들이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누구보다 앞장서 뛰어, 자식·후배 세대에게 희망과 자부심이 넘치는 한돈산업을 물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일변도 안 된다… 현대화 지원으로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이기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미래를 여는 한돈산업, 질병 걱정 없는 한돈산업, 국민과 함께하는 존중받는 한돈산업’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시설을 현대화하면 폐사율이 줄고, 생산성이 오르며, 비용 절감이 다시 환경개선과 탄소저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답은 이미 현장에 나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규제’가 아니라 농가가 체감하는 지원과 확산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후보돈 방역순치돈사 특별법”으로 질병 구조 바꾸겠다
이 회장은 20년 넘게 양돈농가를 괴롭혀 온 소모성 질병 해결을 위해 ‘후보돈 방역순치돈사 설치 특별법(가칭)’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식물도 육묘장에서 키우듯 돼지도 후보돈 입식 단계부터 병원체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공간에서 키워야 한다”며 “이를 제도화하면 질병 발생이 크게 줄고, 농가 소득이 튼튼해지며, 그 여력이 다시 환경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존중받는 한돈산업으로”… 지역 상생·사회공헌도 약속
이 회장은 한돈산업의 경제적 위상을 언급하며 국민과의 관계 재정립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한돈산업은 연간 수조 원대 매출과 전후방 27조 원 규모의 파급효과를 가진 농업의 기둥이자, 국민 1인당 연간 31kg의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식량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는 때로 냄새의 주범, 민원의 대상이라는 편견에 갇혀 있다”며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소통, 소외 이웃 돌봄에 더 앞장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수활동비 전액 장학기금 기탁… “장화 신고 현장 누비는 회장 될 것”
이 회장은 임기 4년 동안 책정되는 협회 특수활동비 2억4천만 원 전액을 대한한돈협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를 명예나 폼 나는 자리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화를 신고 현장을 뛰고, 정부와는 당당하게 협상하고, 국회와는 진심으로 소통하며, 업계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취임식은 같은 날 충남 당진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초 이임식을 통해 공식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던 손세희 전 회장은 방역 대응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부득이하게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행사장에는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종로), 홍문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이기홍 회장은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며 “양복이 아니라 작업복과 장화를 신고 한돈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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