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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의 미국산 육류 행사 강의...'부적절' 지적에 '문제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속 임직원, 최근 3년간 미국육류수출협회 행사에 공식 강사로 나서...

여러분은 미국산 육류 홍보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우리 농축산업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임직원이 강의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난 15일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찬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조찬회는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올해 첫 공식 행사로 협회의 앞으로 1년여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및 돼지고기 관련 수입업체 및 유통·가공업체의 주요 관계자가 초청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날 조찬회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한 2023년 식품산업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속 연구위원입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해당 발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체계적으로 수집, 가공,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3년 식품산업 전망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한돈산업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우에 맞지 않다"는 말부터 "매국행위"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우리 농축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미국 축산업을 위한 공식 행사에 나가 버젓이 강의하는 것에 대해 분개했습니다. 

 

한 양돈농가는 "단순 참관 내지는 토론회 패널 수준라면 이해하겠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발표자 자격으로 연구원 임직원이 미국육류홍보 행사에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원의 발표 내용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속 임직원의 미국육류수출협회 초청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파악된 것만 지난 3년간 매년 초청 강사로 초빙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는 축산업에 많이 익숙한 인물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당시에도 이의 제기가 있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소속 임직원이 미국육류수출협회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식 문의했습니다. 이에 연구원 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앞으로도 강의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위해서는 농축산인뿐만 아니라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를 만나 목소리를 듣고 우리 농축산업에 대한 대응책과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와의 교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겠지만, 그곳에서 얻는 정보도 있다.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장뿐만 아니라, 외부의 요구사항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농림경제 및 농촌사회를 종합적으로 조사, 연구하여 농업농촌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림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1978년 설립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임직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임직원의 외부강의 등 대외활동은 연구 활동에 유익하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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