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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핸드폰부터…" ASF 전국 확산에 농가 3주째 '노심초사'

지난달 16일 강릉 시작으로 불과 20일간 7건 연쇄 발생… 감염 경로 불분명해 불안감 고조 지속

ASF가 새해 초부터 전국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의 불길은 일주일 만에 경기 안성(1.23일)과 포천(1.24일)으로 번지더니, 이어 전남 영광(1.26일), 전북 고창(2.1일), 그리고 지난 3일에는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에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불과 20여 일 만에 강원, 경기, 호남, 영남을 가리지 않고 전국 7곳의 농장이 바이러스에 무너진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연쇄 발생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명확한 바이러스 유입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계속되자, 농장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머리맡의 핸드폰을 들어 추가 발생 소식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시로 울리는 문자와 속보를 확인하며 내 농장, 내 지역은 안전한지 가슴을 졸이는 것이 서글픈 일상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추가 발생으로 돼지 이동·출하가 갑작스럽게 막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한 농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가장 힘들다"라며 "이제는 핸드폰을 보는 게 일상이자 가장 두려운 순간이 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전국적인 확산세 속에 방역의 마지노선이 위협받으면서, 농가의 시름은 날로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4일 방역당국은 추가 ASF 발생 차단 방지책(관련 기사)을 발표하면서 “모든 양돈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내부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 기자재, 물품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시 손 씻기, 방역복, 장화 갈아신기,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와 더불어 매일 사육 돼지에 대한 임상 관찰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ASF의 경우 경남 창녕 발생(2.3)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태입니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 30일 강화 소 사육농장 발생 1건이 전부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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