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농촌공간정비사업 추가 공모사업' 선정 결과가 최근 지자체 발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두 9개 지구가 선정되었는데 일부 지구에서 양돈장(돈사) 철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갈수록 '농촌공간정비사업 = 양돈장 철거사업'이 되는 양상입니다.

충북 청주시는 청원구 북이면 금대지구가 선정되었습니다. 청주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도비 80억원 등 123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금대2리 일원 축사 3곳 등 2만3368㎡를 철거하고 복합 문화체육시설과 마을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축사 3곳 중 1곳은 돈사입니다. 나머지 2곳은 우사입니다.

충남 논산시는 노성면 읍내지구가 선정되어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논산시는 앞으로 2027년까지 3년간 해당 지역 내 노후 돈사 6동과 퇴비사 3동, 부속시설 2동 등을 철거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정주 여건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남 해남군은 북평면 남창지구가 선정되었습니다. 해남군은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 악취·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돈사 2곳을 포함해 안전등급 D등급 폐건물 2곳과 마을 미관을 해치는 빈집 11곳 등 총 15곳을 철거·정비할 예정입니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악취·소음 발생, 오염물질 배출 등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난개발 시설을 정비・이전하고, 정비한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쉼터나 생활시설 조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5년간 지구(개소)당 평균 100억원이 지원되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13개 지구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안유영 농촌공간계획과장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은 해당 지역의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