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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소비자 절반 모른다

농식품부, 18일 첫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유통 실태조사 결과 발표...특정 품목 편중 속 품목 간 생산불균형

지난해 유기축산물과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은 양돈농가가 각각 2호, 719호로 조사된 가운데 최근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생산‧유통‧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조사는 '01년 인증제도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시장규모는 약 1조 660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생산측면에서, 유기는 우유, 무항생제는 계란, 닭고기 등 특정 품목에 편중되는 등 품목 간 생산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절반 가까운 소비자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유기축산물

유기축산물은 100% 유기사료를 공급하고,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복지를 고려하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로서, 2001년부터 도입되었습니다. 

 

 

’19년 기준 전체 유기축산물 생산농가수는 106호입니다. 최근 5년간 농가수는 소폭 증가했습니다만, 젖소(54호)와 한우(35호)가 대부분입니다. 돼지농가는 전국적으로 불과 2호로서 '14년(6호)보다 4호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품목별 출하량으로 살펴보면 우유가 전체 가운데 97.8%(44,831톤)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계란 659톤(1.4%), 닭고기 177톤(0.4%), 쇠고기 110톤(0.2%) 등 순입니다. 

 

돼지고기는 61톤으로 0.1%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등급판정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항생제축산물

무항생제축산물은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공급하고, 항생제 등 동물용의약품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로서, 2007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19년 기준 무항생제축산물 생산농가는 6,087호로 유기축산물 생산농가와 반대로 최근 5년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17년 살충제 계란 사건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이후부터 사육환경 검사기준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돼지농가는 지난해 719호로 집계되었습니다. 인증제 도입 이후 한때 942호('17년)까지 증가했다가 '18년 795호에 이어 뚜렷한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항생제 축산물을 품목별 출하량으로 살펴보면 계란(29만 2천 톤)이 가장 많습니다. 이어 닭고기(23만 4천), 돼지고기(19만 8천), 오리고기(8만 4천), 우유(6만 6천) 등 순입니다. 

 

생산자 인식 조사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농가들이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이유로는 환경 및 축산물 안전 고려”가 각각 29.4%,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증을 통한 높은 가격 판매”가 각각 26.2%, 24.6%, “학교급식과 생협 납품 등 안정적 출하처 확보”가 각각 24.6%, 2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기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후 초기비용 부담을 극복하고, 수익이 회복되는 기간은 평균 3.9년으로 조사되었으며, 축종별로는 육계 7년, 젖소 4.4년, 소 4.1년, 돼지 3.5년 순으로 나타났다.

 

무항생제 인증농가의 9.6% 정도가 유기 인증 전환의사를 밝혔으며, 돼지의 경우 6.3%로 조사되었습니다. 

 

소비자 인식 조사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절반이 조금 넘는 53% 수준이었으며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소비자도 47%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년 가까운 인증제 도입 기간을 감안한다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한 후 87.8%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11.7%는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라는 응답이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전하기 때문에”가 38.1%, “환경을 생각해서”가 7.2%로 조사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금년에 처음 실시한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생산‧유통‧소비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유기‧무항생제 축산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 및 시장 트렌드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유통 실태조사는 사단법인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생산자 203명, 취급자 85명, 유통업체 13개, 소비자 206명을 대상으로 우편, 전화, 현장 설문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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