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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게임체인저가 될 야생멧돼지용 백신 개발 멀지 않았다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충남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 베트남서 ASF 백신 후보주 안전성과 효능 확인.....올 하반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임상시험 신청 계획

올해는 ASF가 발병한지 만 5년이 되는 해입니다. ASF는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야생멧돼지용 ASF 경구용 백신 개발에 성큼 다가섰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해 4월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비롯해 충남대학교,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등이 야생멧돼지용 ASF 경구용 미끼백신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연구 개발에 나섰다는 뉴스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그로부터 1년 후 이들 연구팀이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SBS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SBS는 14일자 '3,000억 피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눈앞…안전성 확보'라는 제목의 기사(바로보기)에서 국내 연구팀의 ASF 백신 후보주를 이용한 돼지 접종 시험에서 안전성뿐만 아니라 효능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시험은 베트남수의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험 백신을 2개월령 돼지 5마리에 접종하였습니다. 접종 이후 발열이나 폐사 등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혈청 검사 결과 정상적으로 항체가 형성된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ASF 바이러스 공격 접종에도 모든 돼지가 생존하였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돼지는 모두 폐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서 국내에서 실시한 안전성과 효능 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백신 후보주는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분리한 균주입니다. 

 

 

환경부와 연구팀은 해당 백신 후보주에 대해 올 하반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백신 품목 허가,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향후 임상시험에서 사육돼지를 대상으로 주사 접종을 통한 안전성과 효능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병원성을 다시 회복하지 않는다는 검증 시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야생멧돼지용 경구 백신 개발 단계로 본격 넘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ASF 상황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유럽 상황과 비슷합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우는 사육돼지를 중심으로 ASF가 다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유럽 국가의 경우는 야생멧돼지 중심으로 ASF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육돼지에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부로 우리나라 전체 ASF 발생건수는 4000건을 넘어섰습니다(관련 기사). 발생건수 중 99% 이상은 야생멧돼지에서 나왔습니다.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은 불과 1% 이하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아시아 국가는 사육돼지용 주사 백신을, 우리나라와 유럽의 경우는 야생멧돼지용 경구 백신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연구팀이 최종 야생멧돼지용 경구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 국가에 수출할 수 있습니다. 주사용 백신의 경우는 다른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 희망 요구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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